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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으로 강남 빌딩 투자, 돈 없어도 카드결제로 송금한다https://www.beting99.com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10차 혁신금융서비스 심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커피 한 잔 값으로 강남의 100억대 건물에 투자할 수 있고, 통장에 돈이 없어도 신용카드 결제로 다른 사람에 돈을 보내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각종 규제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 뒤 생긴 변화다. 지난 7개월간 68건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더 편리하고 폭 넓은 금융 시장의 문이 열렸다.

①투자, 생활이 된다 투자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는 큰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는 이 개념을 깨부수고 있다. 자투리 금액이나 커피값 정도로 해외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져서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26일 출시한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발생하는 자투리 금액을 소수점 두자리로 쪼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4100원짜리 커피 1잔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자투리금액 900원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타벅스 주식 0.01주(약 976원)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스타트업 카사코리아는 은행과 부동산 신탁사가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디지털화 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발행하고, 개인투자자가 이를 소액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간접 투자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5000원으로 서울 강남의 1000억대 빌딩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②맞춤형 금융상품 누린다 농협손해보험이 출시한 ‘온오프(On-Off) 해외여행자보험’은 고객이 해외여행자보험에 최초 한 번만 가입하면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보험을 개시하거나 종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 기간이나 보험료가 고객의 터치 한 번으로 상황에 맞게 조정된다.

6월12일 출시 이후 지난 25일까지 2만2360건의 가입이 이뤄지며 그야말로 히트를 쳤다. 이 상품이 출시된 뒤 농협손해보험에서 판매된 전체 해외여행보험은 총 4만20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3건)의 두배가 넘었다.

크게 증가한 농협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가입. 그래픽=신재민 기자 대출이나 예ㆍ적금을 비교해 추천하는 서비스도 있다. 핀크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진행해 금융정보가 부족한 고객에게도 맞춤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NHN페이코(중금리 맞춤대출 간단비교 서비스)와 카카오페이(대출상품 탐색ㆍ선택 등 올인원 서비스) 등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니스트가 내년 3월에 내놓을 ‘개인 맞춤형 예ㆍ적금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는 좀 더 진화한 모양새다. 회사가 고객의 수입과 지출 패턴을 파악하고 유휴자금을 분석한 뒤 그 안에서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예ㆍ적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도록 했다.

③‘돈맥경화’ 뚫린다 카드 결제 제약이 줄어들고 빠른 지급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며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현금 흐름도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KB국민카드가 준비하고 있는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서비스’는 카드사가 영세가맹점에 카드매출대금을 수수료 차감 없이 결제일 다음 영업일에 포인트로 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642억으로 추정되는 영세가맹점주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존(결제일로부터 2영업일 뒤)보다 하루 먼저 가맹점 대급을 지급받게 돼 현금흐름을 개선할수 있다.

일반 소비자의 유동성 확보도 용이해졌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월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다른 사람에게 송금해줄 수 있는 ‘마이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 페이판 앱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계좌에 잔액이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지난 13일 출시 약 6주만에 누적 송금액 10억원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엠마우스는 안심결제(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해 근로자가 월급을 중간정산해 선지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근로자가 출ㆍ퇴근 인증을 통해 근로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회사는 근로자가 요청할 때 언제라도 적립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전환해 근로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시급제 또는 최저임금 근로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고금리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혁신금융,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그래픽=신재민 기자 ④개인사업자도 신용평가 받는다 그간 신용평가는 개인신용평가와 기업신용평가 둘로 나뉘었다. 그 사이 낀 개인사업자는 제대로된 신용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어 고금리 저한도 개인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융통해야 했다. 이제는 개인사업자들도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마이 크레딧’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 매출 변동추세나 지역상권 성장성 등을 고려한 신용평가모형을 제공한다. 또 연매출 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매출추정모형도 내놨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도 비슷한 형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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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금융 범죄 촘촘하게 막는다 혁신금융 서비스로 진화하는 금융범죄에도 보다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금융결제원의 ‘금융의심거래정보 분석 서비스’는 지난 21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는 결제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뒤, 금융사기 의심 거래정보를 골라내서 이를 금융회사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사기 의심 거래는 여러 은행의 ATM를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해 이뤄진다. 때문에 그동안은 개별 은행에서 특정 거래를 금융사기 의심 거래로 분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금융공동망을 통해 모든 금융정보를 관리하는 금융결제원이 의심 거래 정황을 먼저 포착해 해당 금융사에 이를 알리면 금융사들로선 이런 한계를 극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개인 차원에서도 금융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안전송금거래방식의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 예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송금 과정에서 송금인이 입력한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수취인 계좌와 휴대폰 명의자를 비교한 뒤 수취인으로 하여금 송금내용을 확인하게 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저금리대출대환 사기, 메신저 피싱 등 금융범죄의 잠재위험이 존재하는 송금 내용을 체크해 금융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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